세계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가 내년부터 전북 새만금에서 단계적으로 착공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새만금국제협력용지에 총 3기가와트(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구축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착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에너지원별로 육상태양광 0.7GW, 수상태양광 2.1GW, 풍력 0.1GW, 연료전지 0.1GW 등이다. 3GW는 원자력발전소(1GW 기준) 3기에 해당한다.

산업부는 새만금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발전단지로 조성될 수 있도록 올해 7월까지 2.5GW 규모의 태양광 및 풍력발전사업 허가를 완료했다.

사업 총괄은 새만금청이 맡고, 새만금개발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북도 등이 참여한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주도형 태양광(0.5GW) 사업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 7월에 발전허가가 난 수상태양광 사업(2.1GW) 중 일부(1.4GW)는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한 수익은 새만금 내 산업단지 조성, 투자 유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태양광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연인원 약 160만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전북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풍력사업(0.1GW)은 올해 안에 착공 준비를 완료하고, 연료전지사업(0.1GW)은 내년 초부터 사업자 선정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며, 방수제 사면 등을 활용하는 육상태양광사업(0.4GW)은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계획을 마련 중에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은 이날 군산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역경제인들을 만나 지역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의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이후 현장 후속 상황 및 향후 계획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윤모 장관은 "새만금 재생에너지사업이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활력을 제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