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우 넥스브레인 대표(왼쪽)와 김양원 전주시 부시장(가운데), 박찬덕 한국모형항공협회협회장이 23일 전북 전주시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전주월드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 기자회견에서 대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2019.10.23 /뉴스1

전북 전주시가 추진 중인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 전초전이 될 드론스포츠대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시와 국제항공연맹(FAI), 한국모형항공협회, 대한드론축구협회는 11월1일부터 사흘 동안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2019 전주 FAI 월드드론 마스터즈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FAI가 주최하는 국제 드론레이싱 경기다. 세계항공스포츠를 관장하는 FAI가 주최하는 마스터즈급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20개국 80여명의 드론레이싱 상위랭커 선수 등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공식경기인 드론레이싱과 지난 4월 FAI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드론축구'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 마스터즈 대회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터널 형태의 레이싱 코스가 꼽힌다.

기존 드론레이싱 코스대회에서는 안전 등의 이유로 레이싱 코스와 관람석이 떨어져 있어 레이싱 드론의 속도감을 체감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터널 형태 레이싱의 경우 LED라이트가 장착된 터널 트랙이 활용돼 초근접 거리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시범종목으로 진행되는 드론축구 경기는 첫날 우수 유소년 드론축구팀 초경경기에 이어 2일 전국 일반부 경기가 열린다. 3일에는 드론레이싱 경기에 참여한 외국선수들과 국내 드론축구선수가 함께 대륙별 팀을 구성해 국제친선경기를 치른다.

부대경기로 드론끼리 서로 충돌하며 격투하는 드론클래쉬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대회가 드론스포츠 거점도시 전주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드론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 전주시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드론축구 대회/

전주시는 2016년 캠틱종합기술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탄소 소재 보호 장구에 둘러싸인 드론을 공으로 삼아 축구처럼 골대에 넣는 신개념 스포츠인 드론축구를 개발해 보급해왔다.

현재 국내 16개 지부와 259개 드론축구 선수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본·중국·영국·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도 드론축구팀이 창단되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 4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FAI 총회에서는 전주시 드론축구와 규정이 시범종목으로 정식 채택됐다.

전주시는 드론축구 저변 확대를 통해 '2025 전주 드론축구 월드컵'을 개최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