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진 전북태권도협회 전 부회장 등 태권도인 3명은 26일 오전 전북도체육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체육 중고등학교 지도자들이 십수년 전부터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걷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체육중·고등학교 태권도부 지도자들이 학부모들로부터 십수년간 지도비 명목으로 금품을 걷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영진 전북태권도협회 전 부회장 등 3명은 26일 오전 전북도체육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북체육중고등학교 지도자들이 십수년 전부터 학부모들에게 금품을 걷어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학부모들은 간식비와 인건비, 대회출전비 명목으로 고등학교 10만원, 중학교 13만원씩 걷어 해당 코치들에게 전달했다”며 “이들이 걷은 인건비와 간식비, 대회출전비는 모두 전북교육청에서 지급되기 때문에 학부모들에게 돈을 걷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현재 이들 코치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7월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감사에 착수한 상태다”며 “코치는 금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학부모는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 이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며 “수사기관의 조사결과가 나오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북체육 중·고등학교 관계자는 “금품 의혹에 대한 민원이 접수돼 매뉴얼에 따라 이들 코치에 대해 학생접근금지명령를 내렸다”면서 “또 의혹이 불거진 코치에 대한 계약해지 안건을 30일 열리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