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3층 본회의장 앞에서 전라북도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제정 운동본부 관계자들이 주민청구 조례안 배제한 도청 조례안 본회의 상정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19.9.26 /뉴스1

전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2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가운데 농민단체가 의회를 가로막고 있어 정상적으로 회의가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농민단체가 25일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의 ‘농민수당’ 관련 조례가 통과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26일 의회 내에는 전날부터 철야농성 중인 30여명이 의회 본회의장 앞에서 진을 치고 있다. 또 의회 밖에는 농민단체 소속 회원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회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도의회 농산경위원회가 전날 통과시킨 조례안은 매달 5만원씩 연간 60만원의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전북지역 10만2000여 농가에 지급되며 지급액은 총 6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가 40%, 시·군이 60%의 예산을 부담한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매월 10만원씩 연간 12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농민공익수당 주민청구 조례안'을 전북도에 제출하고 도의회가 2개의 조례안을 병합해 심의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도의회 농산경위원회는 내년 시행을 위해 전북도가 제출한 조례를 이번 회기에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농민단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청구 조례안을 배제한 전북도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