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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문학관,12일부터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
김미영 기자  |  jjtoro@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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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8  10: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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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달력을 들여다보며 날짜를 짚어보고 다시 손가락을 꼬부려 꼽아보면서 몇 밤을 자고나도 또 몇 밤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애가 타던 명절, 추석. (중략)

객지로 나간 아우들과 오랜만에 만난 큰아버지는 날렵한 칼로 밤을 치면서, 며칠 전에 선산에 벌초한 이야기며, 올 농사는 어디 논의 것이 제일 낫게 되었다는 말씀들을 나누셨다. 그리고 뒤안에서는 감·밤·대추·배·사과 같은 햇과일을 정갈하게 챙기고, 토란을 뽑고, 햇벼를 찧어서, 선영에 처음으로 바칠 음식을 빚느라고 눈부시게 하얀 쌀을 씻고 있었다.

아아, 그 빚어도 빚어도 끝이 없던 송편, 그리고 전을 부치는 흥겨운 기름 소리. 그날 밤의 열나흘 달빛은 지붕 위에 넘치고, 마을에 넘치고, 들판과 산야에 풍요롭고 휘황하게 넘쳤다.

∥최명희 수필 「한가위 언저리」 중에서

   
 

최명희문학관이 한가위를 맞아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추석 당일 휴관) 문학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한가위 혼불 여행’을 운영한다.

‘꽃갈피 만들기’와 ‘혼불 속 문장 나눔’, ‘삶의 지침이 되는 혼불 문장 뽑기’, ‘혼불로 읽는 한가위’, ‘한가위 딱지치기, 방석딱지 접기’, ‘최명희 취재수첩 길광편우 만들기’, ‘필사의 힘, 필사의 노력’, ‘1년 뒤에 받는 나에게 쓰는 편지’, ‘작가 최명희 서체 따라 쓰기’ 등 소설 「혼불」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특히 ‘꽃갈피 만들기’는 소설 속 명문장에 색색의 압화를 더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책갈피를 만드는 것이며 ‘혼불로 읽는 한가위’는 최명희의 작품 중 한가위와 관련된 부분을 모아 관람객에게 나눠 주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혼불 문장 스티커와 자석 책갈피, 글·그림 엽서, 원고지 메모지 등 문화상품도 만날 수 있다. 문의 284-0570.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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