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예총(이사장 문병학)의 ‘2019 마을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잔치’ 문학 부문 행사가 최명희문학관 주관으로 30일(금) 진안초등학교와 김제 원평초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학부모를 대상으로 열린다.

이날 오전 9시 진안초등학교에서 시작하는 문학 특강은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경종호 씨가 ‘아이의 삶에서 상상력 찾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시인은 동시를 쓰며 자신이 큰 위로를 받은 만큼, 그의 동시를 읽는 아이들과 아이를 가슴에 품고 있는 어른들까지 큰 품으로 안아 들일 예정이다. 시인은 “발길에 툭 채인 길거리 돌멩이 하나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훑어보고, 산길에 떨어진 알맹이 빠진 밤송이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틀니 빠진 웃음을 떠올릴 수 있다.”라면서 하잘것없이 보이는 존재에서 신성을 찾아보자고 말했다. 시인은 2005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시 「꽃 이름, 팔레스타인」이 당선됐으며, 2014년 『동시마중』에 동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야」를 발표했다. 동시집 『천재 시인의 한글 연구』(문학동네·2017)을 냈다.

오후 1시 원평초등학교에서 시작되는 아동문학가 윤일호 씨의 문학 특강은 ‘절실한 이야기, 야무지게 풀어내기’가 주제다. 전주교육대학교와 우리말대학원에서 공부한 윤일호 작가는 지금도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에서 삶을 가꾸는 글쓰기를 공부하면서 해마다 학급문집을 내고, 아이들 시 모음을 여러 권 엮기도 한 교사다.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글로 쓸 수 있는 민주적인 교실, 아이들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거침없이 말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교실, 아이들이 머뭇거리지 않고 올곧은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교실을 꿈꾸며 아이들을 만나 온 그의 교육 신념과 철학을 엿본다. 작가는 작은학교 교육연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교육에세이 『학교가 돌아왔다』, 『어른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논리 짱짱 주장 팍팍』 등을 냈다.

이날 행사는 최명희문학관 상주작가인 김도수 시인과 최명희문학관 정성혜·문지연 학예사가 보조강사로 참여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한다. 문의 063-284-0570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