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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옥석혼효(玉石混淆) - 천상묵
신현영 기자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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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1  14: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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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장관에 대한 주변의 의혹과 가족의 처신이 비도덕의 저울과 잣대로 재단되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야권은 물론이고, 하물며 여권 내부에서도 그의 도중하차를 주장하는 듯하다.

그러나 초기 그의 하마평이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간의 여러 논란들을 보자.

처음에 민정수석일 때의 일로 출발한다. 민정 수석 임명 당시에도 대두되지 않았던 과거 사노맹 활동의 행적을 야권과 보수 언론들이 일제히 주장하기 시작한다. 

 

   
글쓴이 / 천상묵 호남한의원 원장

그 후에 동생의 이혼 문제와 자녀의 학사 기록으로 전환된다. 어마어마한 조직과 정보가 뒷받침 되어 있는 야권과 언론의 동시 다발적 수순의 공작이라는 느낌마저 든다.

왜 이리 조국 임명자의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혹시 조국 법무부장관에 의하여 색출되어지는 부적격자의 준동은 아닌가...? 

마치 이명박의 논두렁 시계 의혹에 의한 노무현 대통령의 한탄 2편을 보는 듯하다.

그는 모든 면에서 부적격자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장관 청문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일들이다. 이런 논란에 대하여 조국은 청문회에서 모든 것을 밝히고 옳고 그름을 바로 잡겠다 한다.

지금 대두되는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시비지심 역시 빠른 청문회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야권은 청문회를 늦추려 한다. 한마디로 의혹이 누룩을 만나 더욱 부풀어지는 시기를 노리는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은 대단한 체험 국민이다. 

국민에게 몰려 자신의 조국인 미국의 하와이로 도망간 대통령과 일본군 장교 출신의 육군 소장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에 동참하여 대통령이 되었으나 개인 밀실에서 또 다른 역사적 사명을 지닌 부하에게 저격당한 사건을 체험하였고, 이어 같은 구국 일념의 두 장군에 의한 새 시대 창조와 믿음의 새 나라를 경험하였다.

나라가 거덜 나는 IMF 체험을 롤러 코스트 마냥 경험하였고, 또 사형선고를 받았던 범법자가 그 IMF를 극복해내는 대통령으로 변신하는 체험을 하였다.

'아 노무현!' 이제 사람 사는 세상이 오려나 했는데 희대의 사기꾼이 대통령이 되는 일과, 패션쇼와 얼굴 가꾸기가 특기인 소녀 감성, 우주의 혼을 지녔으며 저도의 추억을 지닌 감성의 대통령을 경험하는 순간 '이것은 아니다, 어둠이다!'하여 촛불을 드는 행동으로, 하와이로 도망간 대통령 이후 57년 만에 대통령을 끌어 내려 감옥으로 가는 길을 밝힌 국민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체험에서 숙달된 인내와 지혜의 국민 앞에 청문회라는 엄연한 절차를 앞에 두고 설왕설래를 부추기는 것은 다시 또 다른 체험을 준동하는 세력이 있지 않나 우려스럽고 개탄스럽다.

 

나는 조국의 임용을 찬성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네이버에 올라있는 '경니권패'의 참 뜻을 전한다. 경니권패(經泥權悖).

당(唐)나라의 유종원(柳宗元)이 지은 단형론(斷刑論) 하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원칙(經)을 알면서 변통(權)이 모르면 진흙탕(泥)이니 꽉 막힌 것이고, 권(權)인데 경(經)이 아니면 어그러짐(悖)이니 혼란스러울 뿐이다(經非權則泥 權非經則悖). 

원칙(經)을 아는데 변동(權)을 모른다면 경(經)을 모르는 것이며, 권(權)을 아는데 경(經)을 모른다면 권(權)을 모르는 것이다. 

경(經)은 원리 원칙을 가리키고, 권(權)은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처를 말한다. 어떤 제도나 법을 시행할 때 원칙을 제대로 알고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원칙에만 매몰돼 변통을 무시하면 현실과는 괴리된 낡은 제도나 법이 되고 만다. 반대로 변통에만 치우쳐 원칙을 소홀히 하면 국가의 기강이 흔들리게 된다.

경과 권, 양자를 겸비할 때 비로소 좋은 제도를 시행할 수 있음을 강조한 명문이다.

 

개인의 삶에서도 경과 권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양자를 겸비하기는 쉽지 않다. 

삶의 기본적인 미덕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현실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현실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사람 중에는 삶의 기본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옥과 돌이 혼돈하여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 해도 반드시 옥과 돌을 구분하는 무던한 노력을 당부한다. / 천상묵 원장(전주 호남한의원)

 

   
천상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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