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가 수묵을 만나 번짐과 스밈의 미학을 선보이는 '전북수묵화회 동이전'이 9일 관람객을 맞는다.

'전북수묵화회 동이전'이 8월 9일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기락스실)에서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자연'을 주제로  전북수묵화회 작가 19명이 100호 이상 2m 내외의 대작을 통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풀어내고 있다. 

특히 현장을 답사하고 스케치해 각 회원들이 각자의 조형미와 작업방식으로 해석한 다양한 화폭이 눈길을 끈다.
 

막은대미골' 290x210Cm  경산송관엽2019년작 화선지에 수묵채색 /

참여 작가는 송관엽(동이회 회장)씨를 비롯해 김문철, 김미경, 김승학, 김옥주, 김윤식, 김재숙(설리),  김재숙(세아), 김중현, 류양임, 박종한, 손경신, 송규상, 송재영, 양기순, 유희택, 이승훈, 최강곤, 홍성녀 씨 등이다.

그동안 동이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오던 이 모임은 전북에서 활동하는 뜻있는 수묵화가들의 참여 폭을 넓여 '전북수묵화회'로 명칭을 바꾸고 '전북수묵화회 동이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하게 됐다.

전북수묵화회 송관엽 회장은 "한없이 빠른 디지털속 표현들에 시간을 되새김질해 '생각과 마음'을 천천히 붓질했다"며 "아날로그 표현 방식 중 어느 재료에서도 보거나 느낄 수 없는 한지와 수묵만의 매력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송 회장은 "다변화 되는 사회 속에서 오랜 경험과 숙련된 표현 방식을 필요로 하다 보니, 수묵화를 공부하는 젊은 층이 급격히 사라져가 아쉬움이 많다"며 이러한 여건 속에서도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에 어울리는 현대 수묵화를 찾아가는 젊은 미술인들에게도 자극과 위로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북수묵화회 동이전' 오픈행사는 9일 금요일 오후 5시에 갖는다. / 신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