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원 작가

혼불문학상 아홉 번째 수상작으로 서철원 씨(54)의 「최후의 만찬」이 선정됐다. 전북을 배경으로 조선 시대 천주교 박해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올해 혼불문학상은 5월 31일까지 국내·외에서 총 263편이 접수됐으며, 1·2차 예심을 거쳐 6편이 최종심에 올랐다. 상금은 5,000만원. 수상작품은 9월말 출간되며, 혼불예술제를 겸한 시상식은 10월 초에 열린다.

최종심 심사는 소설가 한승원·이경자·김영현·이병천 씨와 숭의여대 김양호 교수가 맡았다. 한승원 심사위원장은 “서철원의 「최후의 만찬」은 소설의 형상화가 잘 이뤄져 있으며, 시간의 이해가 뛰어난 작품”이라며 “우리 문단에 대단한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극찬했다.

196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서철원 소설가는 청년 시절부터 줄곧 전주에서 살고 있다. 전주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작가의눈』과 2013년 『문예연구』 소설 부문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3년 대한민국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왕의 초상』과 『혼·백』과 학술연구서 󰡔혼불, 저항의 감성과 탈식민성󰡕을 출간했다. 제8회 불꽃문학상과 제12회 혼불학술상을 수상했다. 전북대학교와 전주대학교에 출강한다.

혼불문학상은 인간 정신의 불멸을 보여주는 최명희(1947-1998)의 소설 「혼불」과 그 ‘혼불’을 다시 피워 올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역대 수상작은 『난설헌』, 『프린세스 바리』, 『홍도』, 『비밀정원』, 『나라 없는 나라』, 『고요한 밤의 눈』, 『칼과 혀』,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이다.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