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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 마실길>상. 시골 마을의 넉넉함 따라...걷기 모임 '마실길' 첫 해외 나들이 '시모노세키-초후마을'
이보삼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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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8  12: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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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마실길의 최종 목적지인 쵸후마을. 어느 주택 담벼락에  정겹게 피어난 꽃, 주인의 정성이 느껴진다.

 

   
6인의 정예요원(?).  출발에 앞서 힘찬 화이팅으로 결의를 다진다.

우리가 걸었던 길은 혼슈 야마구찌현 시모노세키시에 위치한 시모노세키항에서 쵸후마을까지... 바른 명칭은 ‘혼슈 마실길’이 맞다. 물론 걷는 코스에 간몬터널을 통과해 규슈 기타큐슈시 땅을 밟았으니 좀 억지스러워도 그냥 ‘규슈 마실길’이라 하겠다.

'마실길'을 걸은 지 여덟 해가 되었다. 굳이 따지자면 8주년 맞이 첫 해외 마실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것은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참여인원을 제한하겠다고 했다. 국내와는 달리 준비할 것도 많고 안전사고 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원이 단출하게 정해졌다. 최종적으로 6명이 신청을 하고 여권과 참가비 입금 등을 확인한 후 바로 예약에 들어갔다.

24일 저녁 부산항에서 출항하여 25일 새벽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하고, 다시 25일 저녁 시모노세키항에서 출항하여 26일 새벽 부산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일자로는 2박 3일이지만 실제로는 25일 하루 마실길을 걷는 일정이었다.

참가자로 구성된 단체 카톡도 만들었다. 일정을 공지하고 상호 의견을 나누기 위함이었다. 마실길처럼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누구나 함께 걷는 원칙은 동일했다.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진행되는 일정을 확인했다.

 

   
 
   

5월 24일 저녁 부산항에서 출항하여 25일 새벽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하고, 다시 25일 저녁 시모노세키항에서 출항하여 26일 새벽 부산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일자로는 2박 3일이지만 실제로는 25일 하루 마실길을 걷는 일정이었다.

  출발일이 되었다. 한 팀은 전주에서 부산항으로 향하고, 한 명은 서울에서 부산항으로 향했다. 약속한 시간에 각각 도착했고, 먼저 도착한 팀이 인근 마트에서 저녁에 먹을 식사와 술을 준비하는 사이 한 명은 승선권 발행 등을 준비했다. 일정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다음 날 일정을 위해 무리하지 않게 자리를 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파도에 따라 조금씩 흔들리는 선박이 마치 아이의 요람 같았다. 물론 커다란 탱크 지나가는 소리도 들렸다고 하니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각자 판단에 남겨 두기로 한다.

부산에서 준비해 온 여러 음식과 술을 꺼내 놓고 식사도 하고 술도 한 잔씩 하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평소 알고 지냈지만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한 관계이기에 함께 자고 함께 식사하며 함께 대중탕을 이용하는 일정이기에 금세 서로를 알아가는 귀한 시간이었다. 싱싱한 회에 치킨, 라면, 잘 익은 김치까지 부족함 없이 구입했고, 맥주에 소주 됫병까지 더 이상 부러울 게 없는 만찬이었다.

우리가 탑승한 선박은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성희호로 길이 162미터에 1만6천톤급이다. 선내에는 식당을 비롯하여 편의점에 대중목욕탕까지 편의시설이 다 갖춰져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다.

예약한 다인실(10인)에 일행 여섯 명이 짐을 풀고 나니 다른 팀 세 명이 들어왔다. 단체로 오신 분들인데 짐만 풀어 놓고 자리를 비워주셨다. 덕분에 다인실 전체가 우리 팀이 모두 쓰는 호사를 누렸다.

   
우리가 탑승한 선박은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성희호로 길이 162미터에 1만6천톤급이다. 
긴 항해 끝에 날 밝을 무렵 성희호가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다. 

  긴 항해 끝에 날 밝을 무렵 성희호가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다. 일본 입국 수속을 마치고 드디어 마실길 준비를 서둘렀다. 일단 끊어진 핸드폰 통신을 위해 부산항에서 구입한 ‘와이파이 도시락’을 이용해 핸드폰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구글지도를 이용해 최종 목적지인 쵸후마을을 검색했다.

일본인은 구글지도를 칭할 때, 마치 사람이 안내하는 것 같이 잘 한다고 하여 ‘OOさん’과 같이 '구그르상'이라 부른다고 한다. 우리도 구그르상의 안내에 따라 시모노세키항에서 첫 길을 걸었다. 물론 일행 중에 일본어에 능통한 분이 계셨으나 굳이 물어가며 가기보다 우리 스스로 찾아 가는 것을 택했다.

최종 목적지는 쵸후마을로 정했지만 구체적인 코스는 정하지 않았다. 걷다 힘들면 쉬어가고, 좋은 곳 있으면 좀 더 머물고, 맛있는 곳 있으면 찾아가며 걷기로 했다.

쵸후마을로 가는 길목에는 맛있는 초밥을 파는 가라토시장이 있고, 인근에 아카미신궁이 있다. 좀 더 걸으면 혼슈에서 규슈로 넘어갈 수 있는 지하 간몬터널이 나온다. 이후 해안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야 목적지인 쵸후마을이다.

도시는 깨끗하고 정돈된 모습이었다. 차량도 신호에 따라 안전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저 멀리에서 사람을 발견하면 서행하며 보행자를 우선 보호해줬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많았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걷고 나니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던 가라토시장이 나왔다. 마치 먹거리 투어를 온 것 같이 점심이 아니더라도 이곳은 꼭 찾아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규슈 마실길' 하편에 계속>/ 이보삼 시민기자 

 

   
마실길 첫 해외 원정에 참여한 일행들. / 이보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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