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유도선수 신유용(24)씨가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신유용 페이스북 캡처) /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가 ‘신유용 성폭행 사건’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이하 교육연대)는 17일 성명서를 내고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제2의 신유용씨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연대는 “신유용씨는 가르침을 받아야할 코치로부터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입었다”면서 “하지만 검찰과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와 전북교육청의 수수방관으로 인해 오랫동안 굴욕과 상처를 감내해야 했다. 신씨의 용기가 없었다면 이 사안은 또 다시 묻혔을 것이다”고 질타했다.

이어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야한다. 다시는 이러한 폭력과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재발방지 대책도 요구했다.

교육연대는 “신유용씨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파장이 일자, 교육계와 체육계에 전주조사를 실시한다는 등의 뒷북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사건이 불거지자 미봉책으로 마무리하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북교육청은 사건이 발생하면 사후 약방문식의 행정을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다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북 고창 영선고 재학 중이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유도부 A코치에게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