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항로(61) 전북 진안군수가 10일 오전, 전주지검에 자진출석했다. “군민들에게 죄송하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면서 “검찰이 잘 밝혀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항로(61) 전북 진안군수가 10일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전주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이 군수는 앞서 이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 군수는 최근 수년간 추석과 설 명절에 군민들에게 홍삼 선물세트(7만원 상당)를 선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액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군수는 기자들 질문에 “군민들에게 죄송하다. 검찰에서 모든 걸 말하겠다”면서 “검찰이 진실을 밝혀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이 군수의 측근 박모씨(42)를 구속했다. 박씨는 이 군수가 유권자들에게 홍삼 선물세트를 선물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6일 이 군수의 집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했으며, 현재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박씨 등 측근들에 대한 수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이 군수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의미 있는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