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선거사범에 대한 검·경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 대부분이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전주지검은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10명의 시·군 자치단체장 등에 수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단체장인 전북지사 및 전북지역 14개 시·군 가운데 10명의 자치단체장이 수사선상에 오른 셈이다. 

이미 기소돼 벌금 70만원이 확정된 이항로 진안구수를 포함 경우 기초단체장은 11명으로 늘어난다. 

먼저 송하진 지사의 경우, 유사선거사무소 설치와 단체문제 대량 발송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송 지사에 대한 수사는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송 지사의  소환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준배 김제시장과 황인홍 무주군수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보낸 예비 공보물에 허위사실을 적은 혐의로 전주지검 군산지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도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 장영수 장수군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세명 모두  허위사실 유포와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현 부안군수와 유기상 고창군수, 유진섭 정읍시장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현재 전주지검 정읍지청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보조금단체를 앞세운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권익현 군수는 허위사실 유포혐의, 유진섭 시장은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당선자 수사와 관련, 현재 고발인 조사까지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늦어도 11월 중순까지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자에 대한 수사결과는 재선거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검찰과 경찰의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