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화봉사단원 일원으로 전북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던 도나 데그라시아씨(67·여)가 40년 만에 다시 전북대를 방문했다./

“멋지게 변한 캠퍼스를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미국 평화봉사단원인 도나 데그라시아씨(67·여)가 40년 만에 남편과 함께 다시 전북대를 방문했다.

4일 전북대에 따르면 도나씨는 20살이던 1971년, 평화봉사단 일원으로 입국, 1년 동안 전북대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대구보건소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도나씨에게 한국은 특별했다. 선교사인 부모님을 따라 8년 동안 산 곳이기도 했고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대는 꼭 다시 오고 싶었던 곳이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마련한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한국을 오게 된 도나씨는 전북대를 제일 먼저 찾았다.

도나씨는 이날 신축된 중앙도서관과 뉴실크로드센터, 그리고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한옥 건물들을 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도나씨는 “40년 전 봉사단 일원으로 찾았던 전북대를 환대 속에서 이렇게 다시 방문하니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온다”면서 “과거 황무지나 다름없었던 곳이 이렇게 멋지게 변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그동안 전북대가 걸어온 길,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담소도 나눴다. 특히 한국의 멋과 전통을 보여주는 한스타일의 캠퍼스에 찬사를 보냈다.

도나씨는 “한옥 캠퍼스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전북대가 한국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캠퍼스로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