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올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관저에서 헬기를 타고 성남공항으로 이동한 후 오전 8시40분쯤 공군1호기로 평양으로 향한다.

문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 목표는 남북 관계 개선과 북미 대화 중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결정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할 지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번 회담 주제로 △남북 상호 간 신뢰 구축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촉진 △군사적 대치 긴장, 전쟁 공포 해소 등 3가지를 꼽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간 대화의 성공을 위해서도 서로 간에 깊이 쌓인 불신을 털어내고 역지사지의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 간 '비핵화 문제'를 의제로 전면에 두고 김 위원장과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회담 결과를 남북정상회담 후 예정돼 있는 뉴욕 유엔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수석협상가' 또는 '중재자'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4·27 정상회담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면, 이번 평양회담은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열리는 만큼 비핵화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2박3일 평양 일정 / 뉴스1

문 대통령이 이날 전례와 달리 별도의 인사 없이 곧바로 평양으로 향하는 것도 이번 정상회담의 무게감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국민들에게 정상회담의 의미와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공식 환영 행사로 평양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찬 후 곧바로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오후에는 환영예술공연을 관람한 후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19일에는 정상회담 이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기자회견과 환송만찬이 예정돼 있으며, 20일 공항에서 환송행사 후 귀경한다. / 강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