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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업소 매출감소 자업자득 아닌지 - 박장우
박장우 주필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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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07: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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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주 송천동에 있는 한 유명 고기전문 음식점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 맛도 괜찮은 편이어서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도 많았던 곳이다.

그런데 1년전 하곤 많이 달랐던 것 같았다. 저녁 6시 반이었는데 조금 썰렁한 것 같았고 양념갈비를 시켰는데 고기 맛도 뻑뻑한 느낌이었다.

 

   
박장우 전북포스트 주필

계산할 때 보니까 작은 항아리 기준 2천원 이상 오른 것 같았다. 아마 올 들어 최저임금이 인상되고 각종 식자재 값이 오르면서 이 집 음식가격도 인상된 듯 싶었다. 대부분의 상가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가격을 올려 그저 그랬는가 했다.

그런데 친구들 입에서 험한 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양념갈비라고 가져왔는데 뼛조각 하나도 보이지 않더라거나 일반 살코기에 양념만 발라 내놨다고 불평했다.

인근에 있는 유명 설렁탕 집도 친구들 입줄에 올랐다. 어느 때인가부터 살짝 가격을 올렸는데 담백했던 국물 맛도 밋밋해졌다고 비난했다.

그 때문인지 어떤 때는 지나가는 길에 보면 그 설렁탕집 주차장이 한산할 때도 있었다. 그 집은 손님이 많아 항상 주변 골목길에도 주차 차량이 넘쳐났던 집인데 말이다.

 

전주시내 상당수의 유명 음식점들이 매출이 줄었다고 울상이다. 경기가 안 좋다고 시민들이 지갑을 닫아버렸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인 것이다. 음식점이 일정한 이윤을 맞추려고 최저임금 등을 핑계대며 음식 가격을 올렸는데 그로 인해 손님이 감소하니까 다시 품질도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면서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인 것이다.

송천동, 체련공원으로 가는 길에 있는 한 음식점은 오후에 열고, 다음날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 곳인데 밤마다 사람들로 북적인다. 삼겹살의 경우 1인분에 5천원에 판다. 수입고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찾는 사람들이 엄청나다.

음식점은 둘 중 하나는 자신 있게 내세울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가격이 싸다든지 음식 맛이 좋다든지 말이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서 손님 많이 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잘못 아닐까 싶다.

편의점도 곧잘 경영난을 호소하곤 하는데 자업자득 소지가 더욱 심하지 않나 싶다. 우리 아파트 옆에는 주공아파트도 있는데 합쳐서 1천 세대 정도가 산다. 그런데 주변에 편의점 간판을 단 곳만 5개에 이른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작은 슈퍼마켓도 2개나 위치하고 있다.

사거리에는 길 하나를 두고 편의점 2개가 마주 보고 있다. 원룸단지에 들어선 편의점은 밤 12시도 안돼 문을 닫는다. 바로 앞쪽에 있는 수퍼 주인은 “우리도 장사가 안돼 더 할까 말까 하는데 왕래하는 사람도 없는 곳에 무슨 편의점이냐”고 빈정댄다.

어느 날 밤 12시 다 돼 소주나 한 병 살까 해서 편의점을 찾았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그냥 나오고 만적이 있다. 인근에 있는 대형마트보다 40% 가량 더 비싸다면 좀 심하지 않는가 싶었다. 다른 물건들도 비슷할 것 아닌가 싶고 말이다.

 

편의점은 자체적으로 교통정리가 돼야 할 문제인 듯싶다. 너무 많아 문을 열었다가 장사가 안돼 닫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예전에는 값싼 아르바이트를 이용, 한 사람이 이곳저곳에 편의점 3-4개씩 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한 달에 이것저것 떨고 1천만원 정도는 벌었던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제법 짭짤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지금은 어림도 없다.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저 임금이 통상근무 기준 157만원이지만 사용자 측에게는 4대보험, 퇴직금, 주말 근무수당 다 따지면 한 사람 당 200만원 가까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영세 상공인들은 최저 임금이 너무 높다고 아우성이지만 최저임금을 기준해서 월급을 받고 사는 30대 이상 가장 세대도 결코 적지 않다. 그리고 대학생들 학비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 지도 간과하면 안 된다.

유명 음식점이나 편의점 모두 자기 자신들에게 매출 감소의 원인도 있지 않나 살펴볼 일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면 스스로 고쳐나갈 줄도 알아야 한다.

남 탓만 하는 것은 스스로 경쟁력을 깎아먹는 지름길임도 알아야 할 것 같다. / 박장우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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