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특사대표단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는다.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만큼 특사단이 밝힐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5일 당일치기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브리핑을 통해 이번 방북 성과를 밝힐 예정이다.

앞서 특사단은 전날(5일) 오전 7시40분쯤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 9시쯤 평양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평양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의 영접을 받은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및 리 위원장과 20분간 환담했다.

김 위원장 접견은 이들과의 환담 이후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오후 6시쯤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사단으로부터 팩스로 몇 차례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공식면담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힌 상태다. 

특사단은 만찬 뒤 평양을 출발, 전날 늦은 밤에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특사단은 우선 청와대로 향해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의 방북 목적이 이달 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한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개최 일정과 의제를 논의하는 것이었던 만큼 이날 정 실장의 브리핑에서는 3차 남북정상회담 날짜 등이 발표될 것이라는 풀이다. 

또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고자 문 대통령이 특사단을 통해 제시한 중재안과 이에 대한 북측의 반응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방북 당시 특사단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해 6개항의 남북 합의사항을 발표한 바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