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 팔복예술공장에서 ‘제2차 사람의 도시 아카데미’가 열린 가운데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18.8.21/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을 설계한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전북 전주에서 ‘이 시대 우리의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승효상 위원장은 이날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린 ‘제2차 사람의 도시 아카데미’ 초청 강연을 통해 “이 시대 도시와 건축은 우리의 기억을 보조하기 위한 장치로서 존재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구축한 도시와 건축 철학을 소개했다.

그는 “획일적이고 평면적인 사고로 만드는 도시가 아닌 그 공간 안에서 구성원들이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서로 행복한 도시개발과 건축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도시민의 삶을 기억하며 화합으로 이끄는 공공성을 지닌 좁은 골목길, 작고 낡은 건물, 자연이 만든 삶터, 다원적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공공영역에 더욱더 주목하여 공유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구축된 도시가 시민을 연대하게 하며 행복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사람의 도시 아카데미’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시청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람의 도시 아카데미’는 김승수 시장이 도시에 대한 공무원들의 틀에 박힌 관점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지난 민선6기 때 만들었다. / 김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