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 전주 삼천의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 천변에서 물고기가 폐사한 채 발견된 모습.(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2018.08.16/

폭염 등에 따른 여파로 전북 전주 삼천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시민단체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6일 전북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주시 삼천 마전교와 홍산교 사이의 천변에서 모래무지와 잉어, 피라미 등 수많은 물고기가 폐사된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폐사한 물고기들은 하천 수면에 떠오르거나 모래톱으로 밀려난 상태였다.

환경운동연합은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과 전날 내린 소나기를 폐사 원인으로 꼽았다.

이정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연일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전날 밤 내린 소나기로 비점오염원이 삼천에 대거 유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체 수역이 형성된 곳이어서 피해가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심하천 특성상 이 같은 사고는 반복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우수와 오수 분리를 통해 오염원 유입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양수 펌프를 이용해 정체 수역에 물을 뿌려 대기 중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들 수 있게 하는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