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자금 마련을 위해 아파트 주민들이 모아둔 중고 가전제품을 몰래 훔쳐 달아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50분께 김제시 신풍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창고에서 TV와 컴퓨터 모니터 등 15점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연히 이곳 창고를 발견한 그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노려 자신의 1t 트럭에 제품을 싣고 도주했다.

A씨가 훔친 물건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공공자금 마련을 위해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들이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그를 붙잡은 뒤 훔친 제품을 모두 회수했다. 

경찰에서 A씨는 “생활비가 필요해서 물건을 되팔 목적으로 훔쳤다”며 “폭염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었다”고 진술했다. /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