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상가를 중심으로 공실률이 크게 증가했으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투자수익률, 공실률, 임대료 등 임대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9.4%로 전분기 대비 1.7%p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공실률이다.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상가 전국 평균 공실률은 5.2%로 대구(4.0%), 인천(3.6%), 울산(2.5%), 강원(3.4%), 제주(1.8%)지역보다 높다.

중대형 상가 전국 공실률은 10.7%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16.2%로 경북(18.4%) 다음으로 높았다. 1분기보다 1.4%p 상승한 것으로 공실률이 가장 낮은 제주(7.2%)보다 9%p 높은 수치다.

전북지역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당 1만5400원으로 전분기(1만5890원) 대비 0.12%p 떨어졌다.

여기에 소규모 상가 임대료도 ㎡당 1만400원으로 전분기 대비 0.08%p하락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저렴한 임대료지만 공실률은 줄지 않고 있다.

전주의 경우 서부신시가지와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나친 임대료 상승이 공실률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구도심 상권의 공실률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기존 상권이 빠져나가면서 임대료가 크게 떨어졌으나 빈 상가는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악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전북의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상태에서 전주지역이 유난히 상가 공실이 많다"며 "공실이 많아지면서 은행차입 이자 등을 내기 위해 상가 임대료는 갈수록 높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