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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앞에 모인 시민들…북미 정상 악수에 '박수'·'환호성'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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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12  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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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가 되자 서울역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내 대형 TV에 시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시민들의 얼굴에선 70년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됐다.

특히 서울역에는 오전 10시가 되자 시민들의 반응을 취재하러 온 국내외 방송, 사진기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서울 마포에 사는 유기봉씨(62)는 "전쟁 때문에 국민들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 기회를 빌려 잘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며 "물론 김정은, 트럼프 둘 다 만만찮은 성격이라 결과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첫 술에 배부르겠나"라며 웃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두 정상의 만남을 시청하고 있다. 2018.6.12/

이윽고 성조기와 인공기 앞에서 두 정상이 나란이 서있는 장면이 나오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나왔다.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있었다.

창원에 사는 송승미씨(47)는 "두 정상의 성격이 모두 예측가능한 편이 아니라고 하니 걱정된 것도 사실"이라며 "만나서 악수하는 걸 보니까 마음이 놓이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전주에 사는 양성원씨(53)는 "언제까지 휴전상태로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종전선언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중국의 태도가 변수이긴 하지만 북미 관계만 나아진다면 종전 가능성이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역과 고속터미널에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TV 앞 시민들의 반응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기거나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드러냈다.

프랑스에서 온 캐롤라인 로랑씨는 "남북 관계에 관심이 매우 많았는데 마침 한국에 친구 보러 여행 왔을 때 이런 일이 있어서 흥미롭다"며 "이 광경을 보고 싶어 서울역에 일찍 왔는데, 남북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도 기대된다"고 웃었다.

싱가포르 일간지 리엔허 자오빠오(Lianhe Zaobao)의 기자인 Hee Ai Lee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를 회담 장소로 잡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이번 회담을 바라보는 한국인의 기대와 희망을 보고 싶었는데 환호와 박수 등을 봐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을 축하하지만 회담 결과에 대해선 신중하게 전망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김호정씨(49)는 "얼마 전까지 일촉즉발의 상황을 겪었던 두 정상인데 이번에 만났다고 당장 큰 진전이 있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만남에 의의를 갖고 나중에 관계를 발전시키면 좋겠으나 양국 정상의 성격이 워낙 예측하기 어려워 (종전합의 등이)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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