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경선에 불참한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23일 "탈당은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웅 예비후보는 이날 전주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탈당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 예비후보가 민주당 도당의 경선 방식을 문제 삼아 경선 불참을 선언하자 탈당 후 무소속 출마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현웅 전주시장 예비후보가 23일 "도당 경선 불참 선언이 경선 포기는 아니다"면서 "최고위원회 의결이 나올때까지 경선에 참여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당 도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용모)는 지난 17일 경선 결과 발표를 하면서 "이현웅 예비후보가 전주시장 경선 등록을 하지 않아 김승수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회 의결이나 당무위원회 인준이 나면 그 결정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 결정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당 경선 불참 선언이 경선 포기는 아니다"면서 "최고위원회 의결이나 당무위원회 인준까지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고, 그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예비후보는 "저는 아무리 안 나와도 (지지율이) 20% 이상 나오는 유력후보"라며 "전주시장 선거가 전북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유력후보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고, 들어줄 수 있는 것이 공당으로서의 자세"라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도당 경선이 김승수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불공정 경선이라며 △정책 토론회 개최 △당원명부 공개 또는 당원 대상 홍보기회 제공 △경선일정 조정 등 3가지를 요구했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 김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