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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 3의 세월호는 언제까지- 박장우
박장우 주필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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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16  1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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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6일, 오늘은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인천 출발, 제주도로 가던 세월호가 침몰, 고귀한 목숨 304명이 숨진 지 4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희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경기 안산에서는 정부 주관 합동영결추도식이 처음으로 열렸다.

  전주 군산 익산을 비롯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도 지난 주말부터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리는 각종 추도행사가 개최됐다.

  세월호 희생자 유족측에서는 이번 첫 정부합동추도식에 문재인대통령의 참석을 강력 호소했으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면 이제 세월호 행사도 정치색을 덜어낼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동안 전주시내 거리마다 나부끼던 세월호 추모 배너들도 어느새 종적을 감췄다. 아마 박근혜 전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이들 배너들도 자연스럽게 철거된 듯하다. 

  지난 4년동안 운영돼 온 경기 안산의 정부합동분향소도 정부 주관 첫 합동영결추도식 이후 철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사회적 분위기도 조금은 바꿀 필요성이 인정되는 것 아닌가 싶다.

 

   
박장우 전북포스트 주필

 지난 주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한 대형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 자칫 큰 인명피해가 날 뻔했다. 화재가 발생하자 직원들이 찜질방 등에 있던 손님 55명을 옥상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으나 연기를 마신 사람이 15명이나 됐다고 한다. 그나마 화재경보기나 스프링쿨러가 정상 작동돼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화재는 사우나 건물 내에서 용접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밤 화재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또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고...

  지난 연말부터 우리나라 곳곳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저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아 국민들 사이에서는 ‘또 사고’ 하는 일종의 노이로제 증상도 없지 않다.  

  특히 인천 영흥도 낚싯배 전복사고를 비롯하여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 경남 밀양의 세종병원 화재참사 등은 피해가 엄청나고 화재발생 원인이나 사후대처도 미흡, 국민적 질타가 쏟아졌다. 그리고 정치권에서는 또 세월호 복사판이라며 정부를 몰아붙였었다.  

  더욱 한심한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건설업체 공사현장이나 공장 등에서도 곧잘 사건사고가 발생했는데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는 사실이다.

  대형신축 공사장 화재의 경우 불에 타기 쉬운 건축자재 주변에서 철근 절단작업 등을 하다 부주의로 불티가 옮겨 붙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은 두 가지다. 하나는 국민적 안전불감증이고 다른 하나는 관계당국의 대응미숙이다. 국민들은 대통령만 바뀌었을 뿐이지 하부 공무원 조직은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꾸짖을 정도였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지난해 하반기 ‘국민안전 체감도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51%는 “세월호 이후 재난 재해 대응체제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낙제는 겨우 면한 수준이다”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세월호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2기 세월호 특조위 활동이 끝나고 세월호 선체 활용방안 등이 마무리되면 그동안의 연중 추모 분위기도 1년에 한번씩 추모하는 연례행사로 바뀌게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면 세월호 사고의 오명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또 세월호와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하면서...

  이제 제 2, 3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 대책이 종합적으로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 안전 불감증은 국민 모두의 일이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주변의 안전은 1차적으로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

  그리고 관계당국의 예방조치와 처리대책도 한층 강화될 필요가 있다. 소방당국의 출동이나 구조 활동은 수차례 화재진압을 하면서 많이 나아진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전반적인 지자체 또는 정부 차원의 안전대책은 아직도 미흡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제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우리 모두 앞장서야 한다. 세월호 희생 영령들이 안심하고 우리 곁을 떠나갈 수 있도록... / 박장우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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