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전북도의 산하기관장 인사검증 조례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이 1월 8일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해 인사검증 조례의 내용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광수 전북도의회 의장

김광수 의장은 이날 도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으로 조례의 효력이 정지된 상태에서 전북발전연구원장과 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에 대한 도의회의 인사검증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김 도의장은 “그동안 숱하기 인사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됐었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외부의 압력에 따른 낙하산 인사로 문제 일으킨 경험 있어 인사검증조례가 도민과 언론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북도의 구체적인 입장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원칙적으로 송하진 지사가 특별히 사후검증조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 “업무보고나 다른 형태를 통해서 인사검증을 실현해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도의장은 특히 “(낙하산 인사나 측근 챙기기 등이)도저히 심각하다는 판단이 든다면 인사 검증을 위한 특위 구성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검증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    

김광수 의장은 “도의회가 인사검증 조례를 고집하는 것은 지사가 바뀌거나 지사의 생각이 바뀌면 폐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도화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당장은 법률적인 판단을 지켜보면서 집행부와 합의를 통한 인사검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