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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잡담 II>5. ‘되는 길’을 찾아 가는 후보들6.13 지방선거 후보자를 위한 고언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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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9  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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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주변 시선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되는 길’을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가야지요. 후보들은 자신이 당선되는 길을 가늠했을 것이고, 당선에 도움이 되는 정당을 선택할 것입니다. 각 정당 또한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영입하려 하고,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일수록 정당 선택의 주도권이 큽니다.

전북은 전통적으로 특정 정당의 독식 구조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도 단체장과 시도의원들이 특정 정당 일색이니까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재까지는 뚜렷한 상대 정당도 없어 독식 구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 또는 우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당 지지도가 높은 정당에는 후보가 몰리고, 다른 정당들은 후보가 없는 쏠림현상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글쓴 이 / 강찬구 전북포스트 발행인

후보들은 1차적으로 당선이 유리한 정당의 전략공천을 통해 후보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의 최종 목표는 당선이니까요. 유권자들이 그걸 용인하고 받아들이겠느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정당의 전략공천은 일정 기준안에서 가능하며 당내 법규에도 근거가 있습니다. 물론 유권자가 무서우면 그리하지는 못하겠지요. 유권자의 반발을 예상하면서도 하면 하는 것입니다.

후보 입장에서는 전략 공천을 통해 손쉽게 정당 공천권을 따내기 위해 나름 노력할 것입니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수도 있습니다. 전략공천에 실패한다면 다음 순서는 당내 경선에서의 승리겠지요. 저마다 유리한 지점에서 승부수를 던지게 마련입니다. 정당마다 경선에 관한 규정을 따로 만들고 운용하고 있으며, 선거에 따라서도 경선 방식이 다릅니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그 정당의 후보로서 본 선거에 나서게 되며, 이 선거에서 이겨야 비로소 ‘당선’이라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여러 후보들이 몇 차례의 관문을 거치며, 감격하고 좌절하면서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일반인들이 “저 사람은 왜 나왔나 모르겠어...”라고 얘기하는 후보들이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모든 것이 처진다고 생각되지만 그 나름 ‘되는 길’을 찾고 있을 겁니다. 일반 유권자들의 지지도가 약한 후보일수록 전략 공천에 비중을 두고 움직이겠지요. 본선에서는 어렵다고 판단하니, 전략공천에 승부수를 두는 것입니다. 당내 조직에 자신이 있는 후보는 경선을 노리겠지요. 대중 지지도가 높은 후보는 국민 참여를 주장할 것이고요.

전략공천은 의외의 상황에서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발견될 수도 있고, 후보가 사퇴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은 상존합니다. 상대 후보의 결격 사유를 잡기 위해 캠프가 혈안이 되고, 또 경선 룰이 불리하다고 판단하면 경선 후보를 사퇴하고 탈당해 본선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극단적이지만 후보가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가장 유리한 지점에서 승부수를 던지게 마련입니다.

정치판은 복잡하고 다단합니다. 전북에 특정 정당의 권리당원이 20만명이라고 할 때 이 가운데 순수하게 정당을 응원하고 지지해 당원이 된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선거를 위해 각 후보 진영이 끌어온 후보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조직이 지속적으로 관리되고, 이들은 결국 조직의 ‘보스’의 당선에 이바지 하고, 나아가 조직 ‘보스’가 지시하는 후보에게 힘을 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누가 얼마나 많은 권리 당원을 확보하고 있느냐가 당내 경선의 관건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 3월 29일 김승수 현직 전주시장의 전주시장 예비후보 등록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김 시장도 ‘되는 길’을 찾은 것이고,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으로 김 시장의 직무는 정지됐습니다. 이번 시장 임기는 6월 30일로, 김 시장은 선거가 끝나면 당락을 떠나 현직에 복귀하게 됩니다.

김 시장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듦에 따라 전주시장 선거전은 조기 점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현직 시장으로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선거전에 나선 것은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현직은 현직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후보 등록 시점에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김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퇴가 주목 받는 것은 최근 당내 경쟁자로 나선 이현웅 예비후보의 활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 공세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주시 예산과 전주역 앞 첫마중길 사업, 종합경기장개발 부진 등을 내세워 김 시장이 재임했던 지난 4년간의 시정 부실을 맹공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공세를 방치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선거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봅니다.

특히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26일 발표한 전주시장 여론조사 결과도 김 시장을 자극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시장과 이현웅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20%대로 나온 데다, 당내 경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오차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나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같은 여론조사가 김 시장 측을 긴장시켰고, 예비후보 등록으로까지 이어졌다고 봅니다. 김 시장이 본격 선거전에 나서면서 전주시장 선거는 조기 과열이 불가피해졌고, 전북 전체의 선거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분위기 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함으로써 3월 29일 현재까지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에 김시장(49)과 이현웅(55)전 덕진구청장, 그리고 민주평화당 엄윤상(51)변호사 등 3명이 됐습니다. 앞으로 선거 기간이 많아 남은 만큼 후보도 늘어날 것입니다.

이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남은 75일 동안 ‘되는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선거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고, 어떤 돌발 변수를 만날 지도 모릅니다. 선거 운동은 살얼음판입니다.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갈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는 현재 어떤 것도 예측하거나 예단할 수 없습니다. / 강찬구 기자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시연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 분류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인천=뉴스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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