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76일 앞둔 29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김승수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민주당 경선 일정이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내고 시민들의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오늘부로 민주당 예비후보가 되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시장은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시민들을 만나 다양한 질문을 받았는데 선거법 제약 때문에 속 시원히 답변을 드릴 수 없었다"면서 "이제 현장으로 들어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전주는 놀라운 성장을 거듭했다"면서 "도시경쟁력을 가늠하는 생산성 평가에서 시 단위 1위를 차지했고, 2년 연속 1000만 관광객을 돌파했으며, 아시아에서 꼭 가봐야 할 도시, 정체성이 살아 있는 도시, 약자를 존중하는 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그러나 아직 완성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4년이라는 기간은 너무 짧다"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대통령이 약속하신 전주문화특별시를 반드시 완성해서 전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확실히 올려놓겠다"면서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마친 그는 곧바로 선관위를 찾아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로써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김 시장과 같은 당 소속 이현웅 전 전북도 민생일자리본부장, 민주평화당의 엄윤상 법무법인 드림 대표변호사 등 3명으로 늘어났다.

김 시장은 이 전 본부장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이날 김 시장은 이 전 본부장의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분이고, 정책들 선호도 꽤 높다"면서 "그러나 선거 당락 떠나서 전주시가 4년, 8년 이후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박순종 부시장이 이날부터 선거일까지 김 시장을 대신해 전주시정을 이끌게 됐다. / 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