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로 공석이 된 전북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일부 위원회 위원장의 선임이 다음달 초 열리는 임시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최근 황현 전 도의장이 6·13지방선거에서 익산시장에 도전하기로 하고 예비후보 등록 전에 의원직을 사퇴함에 따라 현재 공석이 됐다.

또 농산업경제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인 이학수 도의원과 장명식 도의원도 각각 정읍시장과 고창군수에 출마하기 위해 이달말쯤 도의원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4월3일 개회회는 제3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도의장과 함께 부의장, 농산업경제위원장, 교육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당초 새로운 의회 구성이 3개월가량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부의장이 의장의 권한대행을 맡는 형태를 기대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도의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비침에 따라 경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도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대략 3~4인으로 압축된다. 전북도의회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형식으로 선임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양용모 도의원의 경우 의장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의장 출마여부에 대해)아직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차기 선거 불출마 의사를 피력한 입장에서 10대의회를 잘 마무리 하고 11대 의회로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다른 도의원 후보가 양보를 제의할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그건 선거에 나서려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미 의장을 하신분들도 사임을 하고 선거에 나가는 마당에…"라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조병서 현 부의장은 "경쟁보다는 의원들의 합의로 추대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4월3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단일후보 선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야권의 한 도의원은 "올해 지방선거에 나서지 않기 때문에 중립적인 입장에서 10대 의회를 마무리 짓는 도의장의 역할을 하고 싶지만 다수당을 점하고 있는 민주당이 과연 야당에게 그 자리를 내주겠느냐"며 다소 회의적으로 말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