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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잡담 II> 3. “51%만 얻으면 어떤 선거든 이깁니다.”6.13 지방선거 후보자를 위한 고언
강찬구 기자  |  phil6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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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20  14: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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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에게서 다 좋다는 말을 들을 수는 없어요... 싫다는 사람도 있는 게 정상이지요...”

후보들에게 많이 하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많은 후보들이 ‘싫은 소리’ 듣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대부분 먹고 살 만하니 선거에 나선 것이고, 그동안 싫은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겠지요. 대학 교수 출신들이 특히 이런 성향이 강합니다. 이것도 일종의 결벽증입니다.

세상살이도 그렇지만 선거에서도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을 수는 없습니다. 그럴 수도 없는 것이고요. 제각각의 사고와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어찌 ‘좋은 소리’만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정당도 다르고, 지지 후보도 다른 입장입니다. 더구나 후보들이 생사를 걸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선거판에서...

 

   
강찬구 전북포스트 발행인

제가 아끼는 후보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선거하려면 속을 내놔야 해...“ 이미 겪은 처지라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더군요. 그동안 대학 교수로 살면서 ‘지적질’ 한번 당하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릅니다. 무관심, 욕설과 비아냥거림, ‘뒷담화’ 등은 ‘개무시’해야 합니다. 낯이 좀 두꺼워져야 합니다.

모든 유권자가 나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고 오만입니다. 민주주의 선거에서 절대 그리 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리 돼서도 안 될 것입니다. 결벽성을 가진 후보들의 오류입니다. 이걸 극복할 자신이 없으면 나오지 마시고요.

 

선거라는 거 간단하게 생각하면 간단합니다. 어떤 선거든 51%만 얻으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51%만 공략하세요. 극단적으로 49명을 버리고, 51명을 안으면 성공하는 게 선거입니다. 51명은 최대치입니다. 많은 후보가 난립하고, 이렇다 할 후보가 없으면 20%대의 지지율로도 당선됩니다. 타깃을 정확히 하면 됩니다.

후보 두 명이 나선 ‘맞장대결’에서도 대부분 60%대와 30%대로 표 차이가 나옵니다. 인물로는 상대가 안 되는 선거에서도... 내세울 것 없는 후보가 30%이상의 득표를 얻으면 엄청 고무됩니다. 좀만 노력했으면 됐을 거라고 떠벌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건 낙선자에 대한 지지표가 아닙니다. 당선자에 대한 이반표에 일부 지지표가 붙은 것입니다.

선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지자가 많은 후보는 어떻게든 그 표를 지켜내면 되는 것이고, 지지표가 부족한 후보는 어떻게든 표를 끌어 와야 합니다.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운 일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표심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선거를 할 필요가 없지요.

모든 선거에는 신의 한 수 '부동표(浮動票)'가 있습니다. 뿌리 내리지 못하고 떠다니는 표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거 운동이 필요한 것이고요. 부동표는 승부를 가를 정도로 많습니다. 자신의 지지표가 밀리더라도, 부동표를 더 많이 흡수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습니다.

실제 큰 선거를 치르는 캠프에서는 수시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도움이 되는 통계를 분석하고, 그래서 되는 길을 찾습니다. 후보는 우선 내 표를 다지고, 부동표를 흡수하고, 나아가 상대방 지지표를 내 편으로 끌어들이면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보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정체성이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후보들은 자신의 지지자들은 소홀히 한 채 바깥으로만 도는 후보들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濟家)’가 제대로만 돼 있다면 '치국(治國)'에 나서도 무리가 없지요. 하지만 ‘제가’도 못하면서 ‘치국’하려 덤비면 곤란합니다. 게다가 ‘수신(修身)’도 안 돼 있는 후보라면 두 말할 것이 없습니다.

속된 말로 ‘산토끼 잡다가 집토끼 놓치는’ 경우인데요, 이런 후보들 많습니다. 여담이지만 실제로 집토끼와 산토끼는 유전자 수가 달라 교배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속(생물 분류 기준인 ’계문강목과속종‘ 중에서)’이 다르답니다. 성미도, 기질도 완전히 다르고요. 산토끼들이 집안에 들어오면 집토끼들은 견디지 못하고 나간답니다.

선거 캠프에 대비해 볼까요... 캠프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나름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후보를 당선시키고 한자리라도 얻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겁니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데 후보가 자꾸만 바깥사람들을 데려오면 불안해 지는 겁니다. 본인의 입지가 자꾸만 작아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존 인물들이 불안해 지게 되고, 마음이 떠나면서 몸까지 떠나는 형국이 되는 겁니다.

 

유권자를 만나는 시간이 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부동표를 흡수하느냐가 숙제가 됩니다. 현재 후보가 자신을 알리는 방법은 건물 외벽의 플래카드와 명함, 부수가 제한된 선거 공보, 후보 벽보, 그리고 거리 유세 및 상가 방문, 언론사 토론 등입니다. 게다가 4대 지방선거가 동시에 열리면서 주목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NS를 제대로 활용하세요. 젊은 사람들은 거의 모두 SNS를 사용하고 있고, 요즘은 노인층도 적지 않습니다. 노인복지관 등에서도 SNS교육을 활발하게 하면서 흥미를 느끼는 어르신들도 많습니다. 현재 공직선거법에서도 SNS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허위나 악의적 사실이 아니면 거의 허용하고 있습니다. 후보 지지도 가능합니다.

대부분 후보들이 SNS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집하듯이 친구수를 늘리고, 자기 글만 올리면서 ‘좋아요’에 집착하지만 제가 보기엔 허수입니다. SNS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을 놓치고 있습니다. SNS는 일방이 아니라 쌍방향 매체입니다. 서로가 교류해야 관계가 형성됩니다. SNS 활용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강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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