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JBpost 신년기획
4. 천하대동(天下大同)을 어지럽히는 난세의 근대<신년기획>전라도 정도(定都) 천년...'동방의 등불' 프로젝트를 제안한다
강주영 편집위원  |  kjynj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1.12  13:49:14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그대를 하늘처럼 모시고 오늘도 안녕하십니까?

전라도 천년 정도(定都)를 맞이하여 전라도를 중흥(르네상스 Renaissance)하자 했다. 서구식 근대를 뒤쫓는 게 아니라 반전이며, 전라도답고 그대가 나인 천하대동으로 가자고 했다. 그 방책으로 식민지로 인해 분단된 고금(古今)을 합작(合作)하고, 동서를 변증(辨證)해야 한다 했다. 고려와 조선 천년의 기획인 동학(東學)이 좌절된 전라도에서 새 천년의 기획을 일으키자고 했다.

하루 살기 바쁜데 천년 전라도 천년 기획, 천하대동(天下大同)이 무슨 얼어 죽을 말이냐고 할지 모르겠다. 연구비 받는 학자, 예술가, 행사로 먹고 사는 이, 낯내기 좋아하는 정치인이나 할 소리이지... 맞는 말이다. 공유재인 천하가 개별 국가로 조각 나고 나아가 개인으로 원자화되었다. 근대가 인민을 하루를 살기 바쁘게 만들었다면 이 근대를 엎어치기하지 않으면 여전히 하루를 살기 바쁘겠다. 자명한 일이다. 하여 세계사적으로 관철된 ‘근대’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내 나라의 근대는 진행형이다. 진행되는 근대를 반전시키면 좋겠다" / 사진 김석태

결론부터 말하면 내 나라에서 근대는 진행형이다. 진행되는 근대를 반전시키면 좋겠다. 그럼 근대는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보면 이렇다. 사회 진화, 국민국가, 독립된 개인, 합리적 사고, 신정(神政)의 분리 및 세속화 등을 들 수 있겠다.

발전 또는 성장이라 말할 수 있는 사회 진화가 있다. 그것이 그것이게 하는 본질의 발현이 진화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원숭이는 원숭이이게 하고, 인간은 인간이게 하면 된다고 본다. Let it be. 냅싸 둬.

원숭이가 인간으로 진화하는 과정보다도 매 순간의 본질 발현의 축적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생각에서는 유전자 조작의 식물 개량은 용납될 수 없다. 원숭이가 인간으로, 즉 하등에서 고등으로, 단순에서 복잡으로, 불편에서 편리가 진화라고 하는 이도 있다.

생물계에서의 진화, 사회에서의 진보, 쉽게 말하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진보이겠다. 진화의 원리가 약육강식의 경쟁, 자연도태가 핵심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꿀벌이 꽃가루를 날라 꽃이 핀다. 만물의 이런 상호부조적 경쟁이 핵심이라고 하는 이도 있다. 학교에서 상호부조론은 배운 적이 없다. 사회 진보는 경쟁 사회인가? 상호부조 사회인가?

 

담론의 근대가 아닌 실재의 근대에서는 약육강식의 경쟁이 채택되었다. 허나 그 내일이 어제와 같으면 진보가 아닌가? 수천 년 내려온 아름다운 가치인 덕(德), 천하는 같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천하대동(天下大同), 천하 속에서 개인과 개인의 평등을 넘어 개인과 천하가 평등하다는 천인합일(天人合一), 동학(東學)식으로 말하면 그대가 하늘이고 나인 인내천(人乃天) 등은 근대성인 개인주의화하면서 사라졌다. 하여 때로 진보는 어제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보수는 어설픈 진보보다도 아름답다. 고금의 합작이자 고금의 반전이다.

민족은 “상상의 공동체” 또는 “담론의 공동체”라고 한다. 근대에서는 꼭 그렇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상의 공동체”(베네딕트 앤더슨 Benedict Anderson)인 민족에 기반한 국민 국가가 필요하다.

근대에서 국가나 국가의 제도에 들지 않은 공동체의 정치는 배제된다. 그럼 13억 인구의 56 민족 중화인민공화국은 56개의 민족국가로 분리 독립되어야 하는가? 중국공산당이 독립하여야 할 이들 티베트, 위구르, 내몽골, 조선족 등의 소수민족을 무력으로 병합하고 있는 것인가?
 
민족 개념이 강력한 것이고, 근대의 산물이 아니라 한다면 무굴제국, 오스만제국, 로마제국, 대청제국 등에서 오늘날 같은 민족의 개념이 있었을까? 있었다 하더라도 이들 민족이 서로 분리하고 적대하는 개념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여 이들 제국이 몇백 년을 유지하였을 것이다. 

 

제국은 무엇인가? 천하를 공공재로 하여 천하를 공유한 제국과 ‘미 제국주의’ 할 때의 제국은 다르다. 국가가 반드시 민족국가이어야만 한다는 사고가 문제이다. 민족국가가 안 된다는 게 아니다. 민족국가가 패권적으로 작동하여 천하와 분단되는 것이 문제이다.

근대성인 “개인을 독립된 주체로 인격화”를 다른 말로 하면 신분제에서 벗어난 해방자이고 투표권을 가진 주권자이다. 하나 덧붙이면 토지 등의 생산수단으로부터 해방되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무산자 즉 프롤레타리아가 된다.

신분제와 토지로부터 이중의 해방을 가진 자가 무산자이다. “개인을 독립된 주체로 인격화”는 고상하고 멋져 보인다. 뒤집어 본 같은 표현인 무산자는 왠지 소름 끼친다. 그게 우리 의식이다. 허나 이 고상한 인격체는 자신의 노동력을 팔 자유밖에 없다. 경쟁의 약육강식에 뛰어든 검투사이다.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죽이고 싶어서가 아니고 살기 위해서 죽여야만 한다.

자본주의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기업과 기업이 서로 죽여야 하고, 사회주의에서는 프롤레타리아가 부르주아지를 타도해야 한다. 한때의 사회주의자들은 그렇게 생각했다. 젊은 시절의 필자도 그랬다.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한다.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전라도 단체장들. 

‘합리적 사고“는 추론의 일관성, 실험되고 증명될 수 있는 사유를 말할 수 있다. 다른 말로 하면 과학적 사고라 할 수 있겠다. ‘칸쿤의 정상과학이냐, 칼 포퍼의 반증의 과학이냐?’는 유명한 논쟁도 있다. 보통 시중에서 합리적 사고란 '파는 자는 비싸게 팔고 사는 자는 싸게 사는 것'이다.

친구한테 돈 잘 쓰고, 남의 일에 오지랖이 넓으면 철딱서니가 없다고 한다. 이리 보면 합리적 사고란 이기적이고 이타성이 없다. 인지상정은 합리적 이성이 아니다. 유물론에서는 역사 발전 단계가 있고 사회주의가 있는데 인지상정 따위는 끼어들 여지가 없다.

나 먹고살기도 힘든데, 동학에서 그대가 하늘인 인내천은 철딱서니가 없고 비이성적이다. 말로는 동의하지만 문화로서 내면화, 체화되어 있지 않다. 원불교 개교 표어에 이런 말이 있다. “물질이 개벽하니 정신을 개벽하자.” 이때의 정신개벽이 합리적 이성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내 나라의 모든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살펴본 때가 있었다. 서쪽과 동쪽의 집권당이 다르다. 하여 뭐가 달라도 다르겠다고 여겼다. 아니었다. 전부 같았다. 성장, 개발, 발전, 기업하기 좋은 도시 등 근대의 가치인 생산력 진화의 구호가 넘쳐났다. 감히 말하건대 전부 일란성 쌍둥이이다.

도대체 당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회주의 성향의 분배와 평등도 밑바닥은 생산력 발전을 깔고 있다. 대약진운동, 천리마운동 등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근대의 핵심인 사회 진화가 생산력의 진화인 점은 자본주의나 사회주의나 동일하다.

사회 진화가 생산력의 진화이지 문명과 윤리의 진화가 아니다. 천하가 공공재인데 천하는 기업의 천하이지 인민의 천하가 아니다. 기술과 문명이 진화하면 노동시간이 줄어야 맞는 것 아닌가? 근대 이전 사회에서는 밤을 밝힐 에너지가 없어 일을 하고 싶어도 일몰이면 노동이 끝났을 것이다. 지금은 밤이 낮이어서 오밤중까지 일한다. 이것을 진보했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근대가 좋은가?

 

근대라고 하는 신정의 분리 및 세속화는 지난 글에서 이렇게 썼다.

“신성 국가들이 투표를 하든 안 하든 신성 국가를 전근대라고, 미개하다고, 신정의 분리와 세속화가 진보라고 쉽게 말할 수 없다. 신성 국가 지지자를 믿음의 근본주의자라고 편히 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아무도 이스라엘을 신성 국가라 하지 않는다. 내 보기에는 틀림없는 유대사회주의 신성 국가이다. 신성의 제국은 가치와 문명의 국가이다. 민족과 인종에 기반한 국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신성의 제국이다. 1차대전으로 오늘의 터키로 쫄아든 오스만제국, 영국 식민지 이전의 무굴제국이 있었다. 신정의 분리와 세속화는 자본의 이기적 욕망이 낳은 것이다. 신성은 자본이 자라기에는 너무 불편하다. 그렇다면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를 통해 자본의 경계를 획정한 근대 국민국가를 과연 진보라 말할 수 있는가?”

 

지구 약탈적이지 않으면 성장, 발전이 나쁠 게 없다. 문제는 성장과 발전을 추동하는 방식이다. 따라잡기(catch up) 전략만이 넘쳐난다. 공무원들의 선진지 연수니 벤치마킹(benchmarking)이 다 그런 것이다.

미개발국(이 표현이 달갑지는 않지만 편의상 쓴다)을 벤치마킹, 연수한다는 보도를 들어본 적이 없다. 고금의 분리가 더 커져가고 있다. 아름다운 것들이 어제에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오래된 미래라는 사고는 토크쇼의 재료이지 실현되어야 할 정책이 아니다.

아시아나 이슬람으로 선진지 견학을 한다는 보도를 들어본 적도 없다. 고금을 분리하니 근대의 교육에서 남는 것은 미주와 유럽뿐이다. 내 나라와 아시아의 문명 가치는 스스로 더 봉인한다. 선진지에 가서 봐도 외눈박이다. 완성되어 잘 운영되는 유럽의 사례를 말하되, 수탈과 저항의 긴 역사를 통해 성공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생각조차 않는다.

 

정치경제학에서 말하는 자본의 원시적 축적 과정, 인민의 피가 수탈되었던 긴 과정을 보지 못한다. 예를 들어본다. 농업 발전을 외치되 산업으로서의 농업만 있고 농민과 농촌은 없다. 농업을 발전시키려면 삼성에게 농사지으라 하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농업이 된다.

농사 공장 또는 식물 공장을 도시 한복판에 대규모 초고층 빌딩으로 지어 무균 재배, 파종에서 재배, 가공, 포장, 출하까지 일관 스마트화하면 된다. 대신 농민은 죽는다. 지금 그렇게 간다.

스마트 농업 운운하는데 그건 자본기업이 할 수 있지 고령농, 분산농, 소농, 가족농, 한계농들이 할 수 없다. 농민을 살리는 농업 발전은 농업 협업화 이외는 대안이 없다. 협업화하면 농민적 소유의 스마트 농업이 가능하다. 새로운 일자리가 쏟아진다.

로컬푸드점이 농업, 농민, 농촌 즉 삼농 발전의 핵심이 아니다. 농업 협업화를 하면 크기의 규모성, 생산 품목의 범위성을 달성한다. 농민을 보호하되 양복 입고 농사짓는 것이 가능하다. 규모가 있기에 경관 문화농업이 가능하다. 경쟁력 없는 개인 농민이 관광농원을 하기에 성공 사례가 없다.

농업 협업화는 농업 리조트를 만들 수 있다. 한때의 국가와 당이 일방적으로 지도하는 사회주의 집단 농장과 다르다. 협업농은 여러 정당과 국가와 상호부조적으로 만난다. 협업화 단지는 농촌 혁신의 주력이자 농촌 민주주의의 물적 토대이다. 

 

   
전통 농경문화 유산인 들노래와 김매기를 재현하는 '서창 만드리 풍년제’. 광주시 서구 서창동 세동마을 들녘에서 열린다. ‘만드리’는 논에 맨 나중에 자라는 잡초를 없애는 마지막 김매기라는 뜻으로 세벌 김매기를 할 때인 7월 백중(음력 7월15일)에 불렀던 농요다. / 뉴스1

이 사례는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아름다운 사고를 실제화하는 것이다. 이 아름다운 가치는 근대의 것이 아니고 옛 것이다. 하여 고금합작(古今合作)의 사고이고, 근대의 발전 개념을 뒤집어 반전(反轉)하는 사고이다.

공유재인 천하를 농민에게 균등하게 나누는 미덕이다. 기존의 사회주의도 아니고 현재의 자본주의도 아닌 다른 그 무엇이다. 협업화 단지와 노동조합이 직거래한다. 약육강식의 자본주의 유통망을 깰 수 있다. 이것이 오늘날의 노농연대이다. 과거의 사회주의 혁명의 주력과 동맹군 개념이 아니다. 주력과 동맹군이 아닌 상호 협력하는 형제이다.

 

죽기 살기로 허겁지겁 쫓아온 근대화는 무엇인가? 3만 달러를 말하지만 전라북도는 1만 5천 달러이다. 3만 달러가 넘는 울산이라 하더라도 뭐가 다를 것인가? 쓰레기 치우는 비용도, 아파서 쓰는 비용도 국민총생산에 들어간다.

서울 강남에서 30평 아파트면 10억 원에 가깝다. 전주에서는 2억을 조금 넘는다. 그러니 서울의 3만달러와 전북의 1만 5천 달러를 같다고 할 것인가? 즉 서울이나 울산의 3만달러를 따라 잡아서 전주 아파트값이 10억이 되어야 하는가?

아마도 4만 달러가 되어 북유럽의 복지국가처럼 되는 날까지 이 길을 가자고 할지 모르겠다. 울산은 이미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울산의 4만 달러가 자치 복지가 되지 못한 것은 국가의 체제 문제이고, 전국적으로 4만 달러가 될 때까지 더욱더 산업화에 매진하자고 여야 모두가 그렇게 말한다. 어두운 근대의 사고이다.

 

자식이 서울대 가면 자랑할 만하다. 허나 요즈음 내 주변의 학부모들은 ‘서울대, 서울대’ 하지 않는다. 포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허나 강남의 부모들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지인은 전세만 10억 가까운 아파트에 산다. 아들 둘을 강남 학군의 유명한 고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한다.

자식에게 올인하는 지인이 안타까웠으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에 할 말이 없었다. 그나마 공부가 개천서 용이 나는 유일한 방법이 아니던가? 우리 사회의 평균적 삶인 지방대를 나온 이들의 행복을 만드는 시스템이 없는 것이다.

고도성장이 멈춘 저성장 시대에 평범한 이들의 행복은 갑질 안 하는 세상이고, 일자리 걱정 없고, 중소기업 다녀도 자식 대학 교육을 걱정 안 해도 되는 세상이다. 이 간단한 이치를 정치인만 모른다. 아니 잘 알 것이다. 허나 결연히 고치려 하지 않는다. 고칠 방법도 모르고 알려는 의지도 없다. 그러니 무식한 것이다. 천하대동이 없는 발전만 외친다.

돈은 넘치나 돈이 없다. 절로 나눠지는 천하대동이 아니다. 지키고 뺏고 싸워야 한다. 

 

공부를 하되 살아남는 패도(覇道)의 공부를 한다. 같이 사는 왕도(王道)의 공부가 아니다. 전문 실력을 키우되 나의 전문성이 그대가 하늘인 세상이 아니어서 홀로 패도의 길을 간다. 부박한 이윤의 논리가 천하대동을 무너뜨렸다. 홀로 지키자 하여도 “세상 혼자 지키냐?”라는 타박을 듣기 쉽다.

이익을 쟁탈하는 시장의 논리가 이성이다. 이성의 합리성이란 시장의 논리와 같은 말이다. 비싸게 팔아야 하고 싸게 사야 한다. 나누는 대동이 우리 사회에서 이성의 합리성이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천하대동을 실현하는 순수 이성이란 근대에는 없다. 

하니 어제의 아름다움을 오늘의 실사구시로 복원하는 고금합작을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아름다운 생각, 공산주의가 있기는 하다. 공산주의는 오랜 인류의 염원이다. 천하대동도 공산주의와 다를 바 없다.

다만 마르크스나 레닌, 혹은 모택동이 말한 것과 같을 수 없다. 동학의 사인여천도 아름다운 공산주의이다. 기독교의 사랑도, 불교의 자비도 아름다운 공산주의이다. 다만 마르크스가 말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역사적 발전 단계에 따른 사적유물론의 과학성과 다르다 하겠다.

마르크스가 말한 것처럼 역사 발전 단계에 따른 훗날의 공산주의가 아니라 지금의 천하대동을 찾아야겠다. 가설은 반증해야만 참에 도달한다. 때로는 모자라는 참의 퍼즐을 찾아 기존의 체제를 개량할 수도 있겠다. 하나의 패러다임이 여전히 무엇인가의 희망을 주고 있을 때에 패러다임은 붕괴되지 않는다. 그런다 하여 포기하겠는가? 현재 실현 가능한 천하대동의 꿈을 놓지 않아야겠다.

 

   
필자인 강주영 전북포스트 편집위원

근대를 살펴보았다. 허나 이를 반전하자고 한다. 과거에서 아름다운 것을 찾아 오늘에 되살리는 고금합작을 하자고 한다. 어제의 아름다운 보수로 내일의 진보를 만나고자 한다.

보수와 진보가 따로따로가 아니다. 내일의 근대화 길을 반전시키자고 한다. 천하대동의 세상을 만들자고 한다. 허나 “말은 그럴 듯하고 아름다우나 뜬구름 잡는 소리 아니던가? 교회나 성당도 아니고 절집도 아니고, 동학교당도 아닌데 무슨 영성(靈性) 같은 말을 지껄이느냐?”라고 꾸짖을지 모르겠다.

허나 자각(自覺)하고 패도가 아닌 왕도의 자강(自强)을 찾는 인문의 르네상스를 어찌 포기하겠는가? / 강주영 편집위원

강주영 편집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60-022)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길 13. 호운빌딩 3층  |  대표전화 : 063)231-6502  |  등록번호 : 전라북도 아 00076  |  발행인·편집인 : 강찬구
등록 및 발행일 : 2014년 8월 7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현영
Copyright © 2018 전북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