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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안철수 그리고 지방선거<박장우 칼럼>
박장우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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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4  1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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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이곳 저곳에 지방의원들이 내건 플래카드가 있다. 행정사무감사에 반영할 것이라며 주민의견을 수렴한다는 내용이다. 아마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면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정당 명칭을 크게 표기한 반면 국민의당 소속 지방의원들은 정당 색깔인 녹색만 플래카드에 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당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지 않았는가 싶다.

  최근들어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문제로 조용할 날이 없는 것 같다. 안철수대표를 비롯한 통합추진파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를 띄우고 통합분위기를 잡아가는 분위기다.

  반면 호남출신 중진의원들은 평화개혁연대 구성을 주장하며 강력 반발한다. 양측의 대립으로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율도 바닥을 면치 못하는 것 같다.

  안철수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보수와 진보 양당 체제로 돌아갈 것이라는 위기의식도 없지 않은 것 같다.

  안철수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과 결별하고 국민의당을 창당할 당시에는 ‘호남+α’ 전략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호남의 절대적 지지를 기반으로 해서 중도보수를 끌어들이는 것 말이다.

 

   
박장우 전북포스트 주필

 그리고 지난해 4,13 총선 그리고 올봄 19대 대선 때까지만 해도 그런대로 효용성이 있는 전략으로 생각됐을 듯싶다. 그런데 문재인대통령 취임이후 상황은 크게 바뀌고 말았다. 호남 지지세력이 문대통령 쪽으로 대거 흡수되고 국민의당 지지율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으니까.

  안철수대표 측에서는 국민의당 대표경선에 나서는 안철수를 두고 이런 말을 했었다. “호남을 버리면 죽지만 호남이 버리면 산다”고.  그리고 지금 안대표는 호남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안대표와 호남 사람들은 서로에게 바라는 것이 크게 다른 것 같다. 호남 사람들은 안철수대표에게 문재인 정부를 도와달라는 주문을 한다. 반면 안철수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안대표와 호남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은 안대표가 더욱 크지 않을까 싶다. 호남 사람들에게는 안대표 외에도 대통령 후보감으로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반면 안대표에게 호남지지 상실은 절망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아닐까 싶다. 그래서 지금 바른정당과의 연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지지 세력을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지난주 대구경북 방문 자리에서도 안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100% 지지한다는 것이 지역민심이라고 말했다 한다. 박지원 전대표는 이같은 안대표의 행보에 대해 신YS(김영삼대통령)가 돼 종국적으로는 보수정당과의 통합을 꾀하려는 것이라며 비난한다.

  안대표에게는 당장 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정치생명을 좌우할 시험대로 떠올랐다. 참패하면 회복할 방법도 마땅치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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