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라감영 복원기공식에 참석한 송하진 도지사(오른쪽 한복차림)와 김승수 시장(왼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전라감영 복원공사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전북도와 전주시,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는 16일 전라감영 복원 예정지에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재창조 위원회 위원장주민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감영의 재창조 복원공사의 시작을 알리는 문화기공식을 개최했다.

‘전라감영 복원, 하늘에 아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문화기공식은 식전행사에 이어 공사의 시작을 하늘과 땅에 고하는 고유제가 진행됐다.

고유례에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맡았으며,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승수 전주시장이, 종헌관은 이명우 전라감영 복원 재창조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전주시는 이날 문화기공식을 시작으로 오는 2019년 말까지 총사업비 84억원을 투입해 조선시대 호남을 관할했던 전라감영을 재창조 복원할 예정이다. 

전라감영복원을 알리는 문화기공식 고유제에서 아헌관으로 나선 김승수 시장이 잔을 올리고 있다./2017.11.16.

복원대상은 선화당과 내아, 내아행랑, 관풍각, 연신당, 내삼문, 외행랑 등 전라감영 핵심건물 7동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전라감영은 한옥마을과 경기전, 전동성당, 풍남문, 풍패지관까지 이어지는 전통문화유산의 거리로 재창조돼 구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역사·문화 중심지로 거듭나 전주의 영광을 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라감영 복원을 위해 약 20여 년간 복원의 방향을 설정하는 기나긴 인고의 시간을 거쳐 왔다”며 “복원될 전라감영은 전주의 자긍심이자 아시아문화심장터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전주의 미래가 담긴 핵심적인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신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