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일째 , 이제 시칠리아 여행도 거의 끝에 다다랐다. 
우리는 시칠리(Sicily)의 서쪽 해변쪽에 위치한 트라파니(Trapani)지역의 세리눈테(Selinunte)에 도착했다. 2500 년전의 고대 그리스 유적들을 돌아보다 보니 인간은 잠시 이 세상을 빌려쓰다 가는 존재일 뿐이라는 생각에 닿는다.
올리브 농장에 딸린 레스토랑에서 시칠리아식 점심을 먹고, 구불구불한 산등성이를 오르고 올라 산꼭대기에 위치한 마을 에리체(Erice)에 도착했다. / 정지월 편집위원

Selinunte 의 Temple of Hera - 헤라여신의 신전. 제우스. 쥬피터 - 최고 신 / 헤라. 쥬노 - 최고 여신(결혼의 여신) / 아프로디테. 비너스 - 사랑의 여신 / 아폴로. 아폴론 - 태양의 신 / 에로스. 큐피드 - 비너스의 아들(사랑에 빠지게 도와준다.) / 디오니소스. 바커스 - 술의 신 등등...  이렇듯 같은 신인데 그리스와 로마 이름이 다르다 .

헤라 신전의 내부. 사람들이 고민이나 요청거리를 가져오면 신관이 그 신전의 해당 신에게 신탁을 묻는다. 어찌 우리네 점술가나 무당과 하는 일은 같은데 골방이 아니라는 차이점 ?

B.C 4세기에 지어졌다는 Acropolis 아크로폴리스의 잔허. 높다는 뜻의 Acro 와 도시 또는 시민이라는 뜻의 polis 의 합성어인 Acropolis는 그 도시의 가장 높은곳에 세워지므로 대개 언덕이나 절벽위에 세워진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정상에 위치한 Selinunte의 아크로폴리스.

원주 3미터인 기둥의 잔해가 아크로 폴리스의 규모를 말해준다.

Trapani 지역은 포도주의 생산량이 이태리 본토 Tuscany나 칠레, 오스트리아 보다도 많단다. 시실리산 와인은 가격 대비 맛이 뛰어났다. 보통 테이블 와인의 경우 와인 한잔 값이 오렌지 쥬스나 커피값과 거의 같았다.

산꼭대기 마을 에리체(Erice)에서 내려다 본 시실리의 Trapani 지방. 바다도 가까이 있다 .

구불 구불 가르마 같은 산길이 보인다.

언덕위의 교회당.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이슬람 문화권에 가까운 지역답게 언뜻 보면 모스크 같다.

손으로 그린 칼라풀한 접시들. 에리체의 특산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