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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만강을 건넜을까...?' <강주영의 만주항일답사-여는 글>
강주영 편집위원  |  jbpost20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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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1  16: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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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만강을 건넜을까...?<여는 말>

지금은 빼앗긴 남의 땅, 된바람 부는 매운 계절이 되어서야 벼르던 북만주를 간다. 「나라 없는 나라」의 소설가 이광재의 신작 취재 여행에 길벗으로 나섰다.

백난아가 부른 노래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 고향......"  배경이 북만주이다.  '간도' 또는 '북만주'는 이주 개척 조선인과 독립군의 한이 서렸다.

   
부르하통하강 흘러서 해란강과 합수하여 가니 곧 두만강이다. 부르하통하는 버드나무 우거진 강이라는 뜻이다. 두만강은 연길을 감돌아 흐른다. 

 

   
연변조선족자치구 권역.

이용악의 시에서 "오랑캐는 가랑잎처럼 굴러갔"던 곳이다. 헤일 수 없는 날들에 "두만강을 탈 없이 건넜을까?"(김동환 「국경의 밤) 한민족의 가슴을 애리게 한 땅이다.

청을 세운 만주족(여진족)과 고구려인들은 모두 같이 버드나무를 신목(神木)으로 하였다. 주몽의 어머니 유화가 곧 버들아씨이다. 버드나무에 삼족오가 날던 신화의 땅이니 한민족의 탯자리이다.

 

   
연변 초대 자치구장 주덕해. 1952년 6월 3일 자치구로 출범하여 56년에 자치주가 되었다. 남의 이승만, 북의 김일성, 연변의 주덕해 신삼국시대가 열렸다.

 

   
광주 출신의 정률성. 중국인민해방군가 조선인민군가를 작곡하였다.

소설가 이광재야 자신의 취재가 있으나 나는 남도의 정서에 북방의 정서를 접목하고 싶었다. 이름만으로도 아득해지고 아찔해지는 목단강, 흑룡강, 송화강, 두만강의 바람 앞에 서고 싶다.

북방의 매운 바람에 화주를 마시리라. 눈밭에 쓰고, 바람으로 남도의 벗들에게 편지하리라. 고장난 근대의 서사를 읽고 새기며 만주 산천을 유랑하는 얼들에 나의 울음을 더하리라.

 

 

 

 
 
   
 
   
연변박물관 내의 항일유적실. 이름도 알 수 없는 무수한 항일독립군들을 알게 되었다.

해방된 나라의 압록강 철교에서 소련군에 막혀서 다시 만주로 간 수만 독립군들! 그들은 한국전쟁에서 중국군으로 돌아왔으니 만주의 국경은 국경 없는 자들의 국경이었다. 

어떤 이는 만주의 독립군이 동포에게서 가혹한 세금을 징수하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양반 지주를 피하고, 일제를 피해 온 인민들에게 독립군은 얼굴을 바꾼 또 다른 지배자였는지도 모른다.

 

   
 
   
연변박물관 내의 항일유적실 이름도 알 수 없는 무수한 항일독립군들을 알게 되었다.

북만주에 전해 오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이든 기억을 호출해보기도 할 것이다. 

지난 여름의 남미 이야기에 이어 북만주 이야기로 독자를 만나자고 한다. 몇 신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주 동문거리를 벗어나면 금세 그리워지리라. / 강주영 편집위원

 

* '간도' 또는 '만주'는 노야령 산맥(老爺嶺山脈)과 흑산령 산맥(黑山嶺山脈) 사이의 일대 분지와 혼동강(混同江)과 목단령 산맥(牧丹嶺山脈) 사이의 분지를 아우르는 지명이다. 조선 숙종대에 청과 토문강, 즉 송화강 동남지역을 조선 영토로 한다는 협정이 있었다. 백두산정계비를 세워 이를 확인하였다. 그러나 일제가 1909년 청과 간도협약을 하면서 토문을 두만강으로 하여 간도를 청에게 내주고 말았다. 국제법상 이 협약은 무효이다. 그러나 대한민국 헌법마저도 우리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하고 있으니 간도는 중국영토가 되고 말았다. 비록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한다하더라도 간도는 우리 역사의 강역이다. / 

 

   
항일 유적지.

 

   
 
   
연변박물관 내의 항일유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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