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6일 전주와 정읍의 모 중학교를 방문해 최근 유명을 달리한 학생에게 애도를 표하고 교육현장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육위 의원들은 이날 “학교 측이 주장하는 것처럼 학교폭력 매뉴얼 행동지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학생 자살사건을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처방안도 찾지 못했다”며 무능한 교육현장을 질타했다.

최인정 의원(군산3)은 “학교폭력이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이뤄지고 2차 폭력까지 이뤄졌음에도 상담교사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위(Wee) 클래스를 통한 상담연계과정도 없어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영규(익산4) 의원도 “학교의 명백한 잘못에 대한 사실관계를 앞으로 따져야 할 것”이라면서 “생명의 줄을 놓은 학생의 명예회복과 가해학생과 교장, 상담교사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한 목소리를 냈다.

장명식 위원장은 “학교폭력 관련 상담과 학생지원을 거의 대부분 위(Wee)센터에 맡겨두고 학교 차원의 전방위적인 노력은 없었다”며 “위기관리시스템 매뉴얼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교육위는 이날 오후 또 다른 학생자살 사건이 발생한 정읍의 모 중학교를 방문해 교육현장을 점검했다. / 정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