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의원들이 현대·기아차에 대해 ‘전라도 출신 불가’ 채용공고를 낸 협력사를 즉각 퇴출시키라고 촉구했다.

전북도의회 김광수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은 9일 오전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남양공업이 낸 채용공고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상식이하의 충격적인 행태로 개탄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현대․기아차는 전북 완주에 중요한 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도민들의 남다른 애정을 받고 있다”고 들고 “협력업체의 시대착오적이고 몰상식한 행태에 대해 전북도민들은 큰 실망감을 넘어서 배신감에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도의회 의장단은 “남양공업의 이번 채용공고는 대한민국 헌법과 고용 정책기본법 등을 무시하는 명백한 범법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는 해당 기업의 몰상식한 행태를 즉각 조사하여 엄중조치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의장단은 ▲남양공업이 전북도민들에게 공식사과하고 반성할 것 ▲국가인권위원회는 남양공업의 몰상식한 행태를 엄중 조치할 것 ▲현대·기아차는 전라도 출신 채용불가 업체를 협력사에서 즉각 퇴출할 것 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