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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5. 버드랑죽 - 앞시암3
3 앞시암도 그럴 판이었다. 앞시암은 둥그런 샘이었다. 너비는 세 발 가옷을 웃돌았고 깊이도 그 못지않았는데 머리엔 양철지붕을 했다. 두레박이 굳이 필요 없는 샘이었고 샘가에 왕돌들을 박아 테처럼 둘렀다가 시멘트로 새 단장을 했는데 높이가 바닥에서 두
전북포스트   2019-02-0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5. 버드랑죽 - 앞시암2
어르신은 동네 연유를 캐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대신에 내 증조부와 할아버지의 이력을 대충 추스르더니, “동네 원래 이름은 유제리가 아니고 유지리여. 버들들 유柳, 연못 지池 혀서 유지柳池인 것이여. 일제 때 왜놈덜이 연못이었던 자리를 넓혀서 파고 그
신현영 기자   2019-01-30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5. 버드랑죽 - 앞시암1
황방산은 앞가슴을 열어 바루산과 앞산을 뱃구레에 바짝 붙이고 그 아래로 논과 밭을 내주어 사람들이 터를 잡도록 하였다. 웃거티, 아랫거티, 건너물, 방죽미티, 네 촌락을 싸잡아서 70여 호가 넘는 동네를 이루었고 동네 이름을 유지柳池 즉 버드랑죽이라고
이병초 시인   2019-01-2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4. 두목 (하)
문제는 겨울이었다. 닭서리 토끼서리도 한두 번이지 그것도 자주하면 꼬리가 잡힌다는 것이 두목의 생각이었다. 물론 닭이나 토끼를 잡아오면 좋긴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들의 위치가 노출되기 십상이라는 것, 타동네 것도 아니고 제 동네의 빤한 것을 드잡이한다는
이병초 시인   2019-01-25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4. 두목(상)
두목은 우리 또래들 중 제일 먼저 운동화를 신었고, 맨날 까만 콩장이 되도록 놀아댔어도 시험만 보면 전교 1등이었다. 뒷모정 마루 밑에 떨어진 윷짝 주우러 기어들어갔다가 못에 긁혀 쥐 파먹은 빡빡머리 앞쪽이 때깨칼로 친 쪽밤알같이 하얬다. 그랬어도 여
이병초 시인   2019-01-23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3. 황방폐월(黃尨吠月) - (하)
어려서 발길 돌렸던 일이 떠올랐다. 그땐 황방산 우암송계비 옆에 산성암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었다. 그 길을 타다가 보면 산성암(현재 일원사) 밑을 지나서 효자동 공동묘지가 나왔고 화장터가 나왔다. 나무하러 가거나 칡을 캐러 자주 들락거리던 길이었는데
이병초 시인   2019-01-2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3. 황방폐월(黃尨吠月) - (상)
해발 217미터쯤 되는 황방산黃尨山. 전주시 팔복동과 효자동, 완주군 일부를 몸에 끌어들인 낮은 산이로되 청동기시대 것으로 추측되는 고인돌 몇 기가 있다. 서고사와 일원사 등의 사찰을 품었으며 산이 황방폐월형黃尨吠月型이라서 어딘가에 명당이 있다고들 했
이병초 시인   2019-01-18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한송이 (6)
6 3월초 봄눈 내리는 날 나는 다짜고짜 이별을 고했다. 왜 헤어져야 하냐고, 이유를 밝혀달라는 듯 옥이는 말똥말똥 내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봄눈 내리는 음악실 앞 허리 휘어진 소나무 밑에서 옥이는 신발 앞부리를 땅에 쳐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끝
이병초 시인   2019-01-16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 (5)
51979년 12월 말. 방학을 맞아 집에 돌아온 나는 의아했다. 밥상에 김장김치가 없었다. 고춧가루 시늉도 없는, 배추가 펄펄 살아서 다시 밭으로 가게 생긴 겉절이가 밥상에 올라와 있었다. 처음엔 큰자식인 내게 별미로 맛보라는 거겠지 이렇게 생각했다
이병초 시인   2019-01-14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 (3,4)
3이름이 옥이라고 했다. 단발머리를 기르기 시작했는지 손목에 차는 노란 고무줄로 뒷머리를 양쪽으로 갈래내어 참새 꽁지같이 묶었다. 얼굴이 갸름하고 목소리는 약간 허스키했는데 눈썹이며 콧잔등이며 턱 선의 맺음새가 고왔다.쉬는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다.
전북포스트   2019-01-11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2. 백합 한 송이(1,2)
1교련복 홑 것만 입은 채 그녀를 기다렸다. 눈이 펑펑펑 쏟아진 뒤였다. 눈 위의 눈을 쓸며 바람이 소매 속으로 가슴팍으로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 들판은 끝간 데 없이 하얗기만 했다. 뒷머리 단정히 따내린 가시내가 쥐색 코트를 입고 금방이라도 나타날
전북포스트   2019-01-09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출항 出港 (3)
3 열세 살, 다라이배를 타고 닻을 올린 후 내 배는 지금 어디에 머무는지 모르겠다. 아제들이 노름윷을 놀던 방죽미티를 지나, 시합 때마다 샅바나 세려들고 찐계란이나 까먹었던 씨름부 후보 선수를 지나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5대양 6대주를 누비기는
이병초 시인   2019-01-07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 출항 出港 (2)
2 우리 집 앞에 있는 논 서너 다랭이를 지나면 미나리꽝이었다. 진영이네 논이었는데 앞시암이 원래 그 자리였다는 곳에 작은 섬처럼 어미미나리가 자라고 있었다. 가을걷이가 끝나면 물이 잘박거리는 논에 진영이네 식구들은 씨미나리를 심었다. 처음엔 검불 토
전북포스트   2019-01-03
[이병초의 성장통] <이병초의 '성장통'> 1. 출항 出港 (1)
1 나는 미자랑 보리밭에서 나온 적이 없다. 여학생 변소에 꽃뱀을 풀어놓은 적도 없다. 하늘을 빠개버릴 듯 짜악짝 번개가 치고 비바람 몰아치던 밤에 우리 교실 유리창을 모조리 박살낸 까까머리는 내가 아니다. 저녁 어스름에 영미 누나가 물동이를 이고 찰
이병초 시인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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