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적선(賊船)에 배를 붙여라! 1/2 1598년 음력 11월 19일. 관음포에 막힌 파도는 가팔랐다. 뱃머리가 둥실 불규칙적으로 또 둥실 떠오르는 게 심상치 않았다. 판옥선들의 집중적인 함포사격을 못 견디고 왜선들은 퇴로를 관음포로 잡았다. 이영남

전북포스트   2022-04-30

2. 전의 이씨(全義李氏) 이영남 모악산인은 이영남에게 조선의 실체를 똑똑하게 설명했다. 불인(不仁)이 판을 치는 시절에 칼과 창만으로는 도탄에 빠진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뜻을 가르치기 위해서였다. 힘없고 가난하고 무식하다고 핍박받는 백성, 그러함에

전북포스트   2022-04-29

2. 전의 이씨(全義李氏) 이영남 영남은 산의 터줏대감이라고 알려진 모악산인(母岳山人) 김철에게 무예를 익혔다. 대원사를 한참 못 미쳐서 오른쪽으로 한참을 굽이굽이 들어가면 문득 펑퍼짐한 곳이 나오는데 거기에 스승의 움막이 있었다. 큰 바위들이 오롯하

전북포스트   2022-04-25

2. 전의 이씨(全義李氏) 이영남 이영남 장군(1571-1598), 그는 전주가 고향인 전의인(全義人)이었다. 조선 땅의 명문가로 알려진 전의 이씨(全義李氏) 집안의 후손이었다. 그의 가문에서는 문과 급제자도 많았지만 무과 급제자도 많았다. 이런 영향

전북포스트   2022-04-17

1. 출정그러나 무엇이 급했는지 이 사건 수사의 전권을 가진 서인의 정철과 그의 일파는 동인들을 죽이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3년여에 걸쳐 1천여 명의 동인계 학자들이 학살당했다. 영남 지역의 유생도 포함되었다고는 해도 학살당한 지식인들은 주로

전북포스트   2022-04-08

1. 출정(出征)이런 사실을 부장은 이순신 장군에게 보고했다. 이영남이란 사람의 인물됨과 일을 대하는 자세, 원균의 진중에 들어서 근무할 때의 태도 등을 보고받은 뒤 이순신 장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영남의 고향 전주라면 자신이 잘 아는 고장이었다.

전북포스트   2022-04-08

1.출정(出征) 한산도 근처 율포에서 근무하던 이영남은 임진왜란이 터진 1592년(선조 25) 4월 14일 당시 파주에 있는 전의 이씨 집안에 와 있었다. 집안에 상(喪)을 당했기 때문이었는데 4월 17일에 왜적이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영남은

전북포스트   2022-04-04

1, 출정(出征) 1598년 8월. 통제사 이순신 장군은 망루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파도는 쉴새 없이 밀려와서 장군의 발아래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부장이나 호위무사 없이 단독으로 망루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는 일은 장군에게 흔치 않은 일이었다. 그

전북포스트   2022-03-23

책머리에 현대인은 사람의 머리 위에서 군림하는 위인이나 영웅을 맹목적으로 존경하지 않는다. 거목이 되기보다는 동료들과 숲을 이루어 삶을 살았던 분들의 얘기에 더 친밀성을 느낀다. 삶의 상황을 풀어나가는 지혜나 전략이 한 개인의 영웅성이나 천재성에서 비

전북포스트   2022-03-21